또, 고향
이 종우
돌아갈 곳이 없구나
도시의 변두리 변하여
어린 시절로 갈 수 없구나
숲 사이로 오솔길이 열리고
수풀에 샘물이 흘러
과수원 향그럽던
황톳길 정겹던 그 길로
새로운 고향을 찾기에는
날이 어둡고
영상만이 떠오른다
한없이 좋았던 그 때가 천국이었던가
내일에 걸 수 없는 이 삶
이 곳 마지막 순간에 고향으로 가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