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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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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24

 

어느 시회(詩會)

 

                              이 종우

 

너희들은 행복했거니

나는 비웃었노라

 

청와대가 1) 불러서 갔노라 하더라

한국의 일류 시인들이

 

그 무력의 뒤안길에서

좋아 가서

신심으로 낭송하였다 하더라2)

 

어찌 이리 시는 죽었는가

불쌍한 대한민국이여

 

그 날 달이 웃었다

나는 웃는다.

 

주1) 노태우 정권

   2) 유화웅, <나는 희망만 가지면 된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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