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갈 길은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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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은 먼데

                                 이 종우

 

오랜 세월 시와 벗 하였는데

시의 정수리에 붓을 찍지 못 하고

 

남은 시간

저 산수와 같이 자족을 구하여

온전한 시를 쓰려나

 

모두가 기술(記述)뿐인걸 알고도

마음은 갈수록 비틀거리니

수양이 게으른 탓인가

 

갈 길은 먼데

시를 가까이 한 나의 운이 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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