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가을을 보내며

  • 0
  • 1,911
  • Print
  • 글주소
  • 11-09

 가을을 보내며

                           중평 이 종우

 

저 강물은 흘러 갈 곳이 있다지만

우리네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북망은 말이 없이

오늘을 건강히 살라 말하는가

낙엽은 뒹굴어 흙으로 돌아가는데

우리네 육신은 그렇다치고

우리네 혼은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네 혼이 영원하다면

저 산사가 부르리라

저 십자가가 부르리라

가을이 가면 알 수 있으려나

우리네 인생 끝

늘 기도의 끝은 알 수 없는

의문의 덩어리로 남는다

우리네 존재여 가을을 보내며

그대를 찾는다.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