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
그이를 만나려면
얼마나 많은 고개를 넘어야 하고
얼마나 많은 개울을 건너야 하나
사람 구비길 하늘 닮으려고
오늘도 기도하나
아무런 형상도 보이지 않는다
진리의 가르침으로 묵묵히 나아가지
한 순간 만남을 원하니
어리석은 나 아닌가
내 두발로 걸어서
죽음의 문에 닿아야 한다
그이와 동행하여 맺은
꽃이여 피어 오르라
이 목숨 다 가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