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 종우
기분좋은 바람이 분다
바람의 씻김은
어제를 벗긴다
바람의 신은
늘 침묵하지만
살갗에 흔적을 남긴다
바람에 존재가 묻혀 있다
수없이 묻히어 날아온
사람의 모습이 배여 있다
이 기분 그대로
좋은 사람 만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