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세상에서
더렵혀진 목소리를 닦으며
하늘 맑은 숨결에
나의 가슴 이슬 맺히다
옳은 것에 침묵하고
그른 것에 속삭이는
발가벗은 나의 정의(正義)
속죄의 귀한 천으로
나의 목을 조이며 닦는다
아 때묻지 않은 이여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커다란 눈망울이
살아있는
그 크낙한 깨달음이여
온 몸으로 드리고
가슴에서 솟는 눈물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