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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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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06

 

죄 많은 세상에서

 

더렵혀진 목소리를 닦으며

하늘 맑은 숨결에

나의 가슴 이슬 맺히다

 

옳은 것에 침묵하고

그른 것에 속삭이는

발가벗은 나의 정의(正義)

속죄의 귀한 천으로

나의 목을 조이며 닦는다

 

아 때묻지 않은 이여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커다란 눈망울이

살아있는

그 크낙한 깨달음이여

 

온 몸으로 드리고

가슴에서 솟는 눈물을 보다

죄 많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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