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꽃이 바람에 날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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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06

 

 

        꽃이 바람에 날리어

            - 정 재삼시인 영전에

 

    부음도 없이 떠나시네

    이 몸은 저승앞에 안달이나

    님은 고통을 넘어 저승에 곱게 닿으셨습니다

 

   소식이 늦어 애도가 큽니다

   우리의 불찰을 용서하시고

   고운 세계 계시리라 믿습니다

 

  꽃의 서정을 노래하시더니

  꽃바람에 묻혀 가셨나요

  존재의 탐구는 쉬지 않으시리라 봅니다

 

  시인은 불의에 굽히지 않고

  사물을 사물답게 보고 느껴야 함에

  여기 묻히신 시혼 길이 살아 계시라

 

  꽃길을 따라 가신 님이시여

  이 곳을 굽어 보시고

 환한 웃음 지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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