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매운 고뇌처럼
불꽃은 마알간 열정으로
봄날 밤을 데핀다
참나무는 일생을 다하고도
제 몸을 살라 재가 되기까지
길게도 살아 왔구나
이 내 몸둥어리는
세상에 누가 되니
활활 타오르는 저 불꽃에 배운다
나약한 영혼
모닥불에 태우고
잠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