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모닥불을 쬐며

  • 0
  • 1,962
  • Print
  • 글주소
  • 04-24

 

  연기는 매운 고뇌처럼

  불꽃은 마알간 열정으로

  봄날 밤을 데핀다

 

  참나무는 일생을 다하고도

  제 몸을 살라 재가 되기까지

  길게도 살아 왔구나

 

  이 내 몸둥어리는

  세상에 누가 되니

  활활 타오르는 저 불꽃에 배운다

 

  나약한 영혼

  모닥불에 태우고

  잠들라.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