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이 어디로 가는 지
일상에 젖어 사는 동물이고 만다
시 쓰는 모습을 돌아보며
봄꽃 놀이만 못 하다고 되뇌이니
나의 시는 무엇이던가
어찌 처참한 시를 안고
일생을 보내려는가
후회는 없다하면서도 허전한 가슴엔
달빛만 스며드네
명예도 빛도 없이 오늘도 펜을 잡는다
습관이 아니고 그 무엇을 찾아
갈 길을 물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