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4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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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4-03

 

 

  이 길이 어디로 가는 지

  일상에 젖어 사는 동물이고 만다

 

  시 쓰는 모습을 돌아보며

  봄꽃 놀이만 못 하다고 되뇌이니

  나의 시는 무엇이던가

 

  어찌 처참한 시를 안고

  일생을 보내려는가

  후회는 없다하면서도 허전한 가슴엔

  달빛만 스며드네

 

  명예도 빛도 없이 오늘도 펜을 잡는다

  습관이 아니고 그 무엇을 찾아

  갈 길을 물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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