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한밤에 깨어
토사곽란이 이니
목숨의 끝은 내 몫이 아니다
하는 일 모두 불확실하니
그 끝의 구원은 있는가
이 백지위 춤은 구원 아니였던가
자꾸 잘아지는 나를 보며
무엇을 먹고 마실까 걱정이라면
저 가녀린 나무를 더 골똘히 보아야 한다
알 수 없는 끝을 향해 가니
본 듯한 이들 얼굴이 스치운다
그대들도 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