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내 삶 나처럼 산 것은 10프로도 못 된다
세상에 휩쓸리어 갖은 먼지 쓰고
씻기도 하고 털기도 하였으나
저 강산에 부응하지 못 하고
속세의 하수인처럼 산다.
이 땅의 가련한 혼이여
먼저 간 현자의 발꿈치라도 닮아
먹고 마시는 세상 걱정 떨치고
저 바람 좋은 냇가에서
마음을 씻자 피가 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