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멸
북천北天이 컴컴한 지 한 세기 넘어
내 숨이 멈추기전에 빛을 모아
환한 하나의 하늘을 보리라
남천南天도 서툴러서
간절한 기도끝에
내 골방에 조그만 나라를 세우리라
편 가르기 하는
권력의 검은 내 풍기지 않는
꽃나무를 키우리라
비극의 역사 상기하며
조그만 초석礎石을 세워
만고에 빛나는 꽃이 되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