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환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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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1

                환멸         

   

    북천北天이 컴컴한 지 한 세기 넘어

    내 숨이 멈추기전에 빛을 모아

    환한 하나의 하늘을 보리라

 

   남천南天도 서툴러서

   간절한 기도끝에

   내 골방에 조그만 나라를 세우리라

 

   편 가르기 하는

   권력의 검은 내 풍기지 않는

  꽃나무를 키우리라

 

  비극의 역사 상기하며

  조그만 초석礎石을 세워

  만고에 빛나는 꽃이 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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