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논단

민주독재

민주독재


친구 사이는 코드가 맞아야 어울리지만, 우리 나라 정치에서 코드가 맞는 사람이 정부의 요직을 다 맡는다 하면, 이는 우선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성과 그 수용에 문제가 있다. 또한 개혁을 외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주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치고,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떠한 코드로 이끌어갈 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친구 사이에는 코드가 통해야 할 지 모르나,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가 코드에 맞는 이만을 찾는다는 것은 민주독재이다.
저 악명 높은 5공 때에도 인재를 고루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주적 정권에서 왜 그리 답답한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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