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당선소감 및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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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 당선소감 / 윤 준경


상을 받는다! 
얼마만의 일인가. 
여고시절, 나는 시인이라는 별호를 들으며 교내 문예백일장에서 번번이 상을 받았 다. 그러나 나는 시를 버렸었다. "문인은 배고프단다" 하신 오라버님의 한 마디가 나로 하여금 분수처럼 솟는 시의 샘을 막아버리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결코 순탄치도, 부유하지도 못했던 소설가 아버님의 생애를 안타까워하신 오라버님의 지나가는 한마디 말씀이었을 뿐인데........ 

세월이 흐른 뒤, 주부백일장이나 신사임당 행사에서도 상을 받았다. 
상을 받았을 뿐, 나는 시를 쓰지 않았다. 시를 생각하는 일조차 돌아가신 오라버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처럼 죄스러웠다. 
요즈음 비로소 나는 시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살까 할만큼 시를 쓰고 시를 사랑한다. 그래서 이 상은 이제까지 받아온 어떤 상보다도 떳떳하고 값진 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을 '시인' 이라고 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시는 아직 20대다. 30대, 40대 뻗어나갈 시간과 공간이 많다. 
뽑아주신 <아이러브포임>의 운영자 이 종우님께 감사 드리며, 귀한 뜻으로 시작하신 이 일이 회수를 거듭해가면서 진정으로 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약력>
경기도 양주출생 
1994년 한맥문학 신인상 
1995년 교육자료사 시 추천완료 

1999년 시집 <나 그래도 꽤 괜찮은 여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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