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 이 종우
단풍은 상록수를 피해
산에 수를 놓는다
저 화폭같은 조화
내 가슴에 새기는데
아름다움을 맞이해도
걷어들일 것 없는 나여,
이 풍요로운 때
가을걷이로 뛰지도 못 하니
가을 산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