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커튼을 들어 올리는
새벽
나는 천천히 눈을 뜬다
바뀐 거 없는 방구석
그대로 살아있는 몸
눈꼽만한 혼만이 어리둥절한다
새벽의 경이!
새날 풍경은 그대로지만
그 살갗이 다르다
내 끝 닿는 날 새벽은
무슨 말을 속삭이려나
오늘도 기도하며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