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해변에 갯바위
밀려오는 파도를 맞으며
긴 세월을 넘어서
고해(苦海)를 헤쳐간다
파도는 알리라
그 억세고 견고함에 대하여.
우리 모두 가슴을 내놓고
흙먼지 바람을 대하듯이
갯바위는 온몸을 적시고
굿굿하게 살아간다
갯바위 옆에서
내 인생은 어느 바닷가에 닿아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