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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오늘도 크낙한 운항에
조그만 몸을 맡긴다
내 뜻대로 가지 않고
보다 신령한 세상의 노로 저어간다
새 아침마다 신비로움을 느끼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리하여 험한 세상 거칠게 지나더라도
거기에 큰 뜻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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