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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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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은하수를 찾아서


이 종 우 ljow3@hanmail.net

어릴 적 저 하늘에 빛나던 은하수는 볼 수 없고
뿌연 연기가 하늘을 가린다.

은하수는 어디로 갔는가
배불러서 눈이 멀었는가
은하수가 멸종 되었는가

파릇한 움의 들풀들은 고운데
은하수도 없고 사람도 없다
세상은 아름답다고들 하는데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은하수는 고이 잠들었나 보다
은하수 같은 사람들도 사라졌나 보다
삭막한 살이에 쳐다 볼 하늘이 없으니
갈 길 잃은 나그네만 서성이는 이 지상에서

은하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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