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새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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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새는
숲으로 위태롭게 난다.

한 끼니 새끼를 위해서 일까
비속에서 비상(飛翔) 연습일까
먼 길 갔다 돌아오는 중일까

비를 맞으며 새는 날았다.
풍상을 이겨내는 투사처럼
검은 하늘을 휘젓고
날개에 스며드는 무게를 이겨내며

그들이 오고가며 그 살이를 하듯이
사람들은 분주히 돌아다니다

인생의 무게를 느끼며 새 날을 또 시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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