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잃어버린 고향
잃어버린 고향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은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 있어도행복하다.나의 고향은 없다.어려서 뛰어놀던 고향이 없다.맑은 시냇가도 사라지고샘물 흐르던 뒷동산도 사라지고어릴 적 동무들도 어디론가 흩어지고펄떡이던 개구리, 메뚜기도 어디로 가고아, 오수(汚水) 흐르는 개천성냥갑 아파트거리를 메운 낯선 이들농약에 찌든 벌레가 득실거리는 곳,이제는 머리 속에만 있는 고향어이 할까나흔적없는 고향을어드메서 찾을고나고향을 찾아나서야 하는 나그네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