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임진강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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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을 넘어서

삼국통일의 첫 횃불을 지폈던 곳 
임진강 근처에서 당군(唐軍)을 무찌르고
통일의 깃대를 세웠느니
역사는 천 년을 넘게 흘러 이제 남북통일의
장애로 가로 막혀 있는 곳
그 간의 아픔을 무엇으로 말하랴.

혈연을 막고 민족의 동맥을 막고
세계로 나아갈 길을 막아서는 곳
임진강을 넘어서
동족애로 뭉친 평화의 힘으로
임진강을 넘어서 압록으로 나아갈 길은
머지 않았던가.

인공(人工)으로 세운 저 철조물들이 
닳을 때까지 마음의 기도 닿으면
북녘의 문은 열리리니
어둠의 장막은 깨어나리니 
임진강을 넘어서 하나된 우리여 
한 세대가 가기전에 새 빛은 일어나리니
그날이 오면은 화려강산 춤추고
이 내몸 다리 되어 통일의 종으로 살지니

임진강을 넘어서
헐벗은 북녘에 햇살을 비추라
임진강 언저리 통제선을 부셔라
아, 현실은 찬바람에 서슬 퍼래서
도와 줄 나라는 없구나 그러니
우리의 힘으로 서로 만나고 만나서
임진강을 넘어서 압록까지 그래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혈액을 돌게하자
둘 아닌 하나 된 우리로 살자
하나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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