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智異山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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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골짜기 피서 인파(人波)에도

들리는 건 물소리뿐.

물 위에 산, 그 위에 구름
지리산의 정오(正午)는 그렇다.

하류쪽인데도
물속의 발은 시리도록 차갑다.
우리의 피 묻은 역사를 말해 주는가.

시린 물소리가 
세속을 잊게 해 주고,

산 정기(精氣)를 싣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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