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고 쿨파스를 붙인다. 통증이 사라진 듯하여 가 보고 싶은 임진각에 간다. 날씨는 차갑고 고요한 데 강은 신음하고 있다. 그 질긴 세월의 아픔 분단의 통증이 다가온다. 허리가 아파 온다 나만의 고통인가. 겨울 산하(山河)에 약을 먹일 수도 없다 잿빛 통제선에 쿨파스를 붙일 수도 없다. 먹어도 붙여도 소용없는 요통 내 몸이 조국이 되누나. 겨울의 한낮 속에서 아픔에 함께 떨고 있다. 아픔은 언제 멈추일 것인가 이 내 몸은 곧 나으리라. 그러나 임진각 언저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