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만추(晩秋)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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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막 떨어진다.

저마다 사랑 이야기를 쏟으며 진다.
이 순간의 여행이
다른 세계에 닿는 찰라이어니

나는 지금 어느 나무에 붙어살까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나
언제 저 낙엽처럼
새로운 세계에 닿으려나.

낙엽은 돌아갈 고향이 있는 양
누런 날개를 퍼덕인다.
낯설은 사람들은 그들을 쓰레기로 보나
나는 그들의 빛을 바라본다.

헤아릴 수 없는 혼들이
온 땅에 난리다.
누가 누구를 위로하는 지 모르면서
긴 여행을 간다 만추의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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