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가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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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저 강물은 흘러 갈 곳이 있다지만
우리네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북망은 말이 없이
오늘을 건강히 살라 말하는가.
낙엽은 뒹글어 흙으로 돌아 가는데
우리네 육신은 그렇다치고
우리네 혼은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네 혼이 영원하다면
저 산사(山寺)가 부르리라
저 십자가가 부르리라.
가을이 가면 알 수 있으려나
우리네 인생 끝.
늘 기도의 끝은 알 수 없는 
의문의 덩어리로 남는다.
우리네 존재여, 가을을 보내며
너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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