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산빛(詩: 이 종 우)

  • 0
  • 1,768
  • Print
  • 글주소
  • 11-21

산빛

이 종 우 어제보다 빛이 나는 산(山) 거기 숱한 생명의 소리가 바람에 묻혀 와서 내게 살아있나 묻네.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맑은 빛도 못내고 하루를 또 그저 보내는 쓰라린 사람에게는 저 산빛이 고운 게다. 그래서 그런 산에 촌부로 지내며 주경야독 현대판 안빈낙도를 노래하며 산빛에 가까워지는 게다. 발을 붙잡는 현실을 어찌할거나 생명의 소리는 바람결에 닿아오는데 어찌할거나.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