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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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그대에게 마지막 여비를 쥐여주고

말없이 기인 떠남을 고했었다.
그러나 늘 그대는 내 뒤를 따르며
나의 침체마저도 그냥 놔두질 않는다.
나는 응답도 없이
마지막 이별을 되뇌인다.
삶의 어려움이 엄습할 때마다
그대와의 어울림을 생각치 않음은 아니나
이제 그대의 유혹을 뿌리치고
그대의 격렬한 몸짓과 결별하고
허우적이는 나의 불쌍한 혼을 위해
그대의 속삭임마저도 깊이 잊었노라

그대 악마여 영원히 떠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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