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어느 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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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지겹다고 죽음을 생각치 말아라

목숨의 끝은 우리의 몫이 아니니
저 나무 숲이 사계(四季)를 늘상 반복하여도
조금씩 변하는 순간들에 춤 춤을 보아라

일상이 지겹다고 재미를 찾지 말아라
기쁨 뒤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노니
저 나무 숲이 사계를 늘상 반복하여도
살랑이는 바람의 속도에 즐거워함을 알아라

일상이 지겹다고 술을 찾지 말아라
환상이 순간이고 보면
헛되인 데에 몸을 허비하지 않고

올곧은 도(道)를 생각하고 행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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