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유럽기행1

  • 0
  • 1,758
  • Print
  • 글주소
  • 11-21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들이여

역사를 보러 사람들이 모여든다.
파리 세느강만 하더라도 그렇다.
좁은 물가에 깨끗치도 못한 물에
유람선이 줄을 잇는다.
강을 따라 역사를 간직한
사적이 열병식하듯 서 있고
그걸 보려고 찍으려고 야단이다.
갑자기 한강이 떠오른다.
그 좋은 강가에 유적은 몇이나 되며
외래 관람객은 몇 명인가고.
역사가 살아있는 땅이어야 한다.
그래야 선진국이다.
한강 주변엔 현대식 건물만이 그득하고
오천년 역사는 어디로 갔느냐.
유럽 전역이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그만한 역사를 지켜온
보존의 힘이 우리에겐 없다!
만들고 부시기의 연속,
런던을 보라, 파리, 하이델베르그,
밀라노, 로마, 제네브를 보라!
그들의 생활양식이 살아 숨 쉰다.
전통이 살아나는 거리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
거리의 돌 하나 하나에 정성이 들어가 있고
숱한 사연이 담겨져 있는 돌담.
거대한 박물관에서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지나갔지만
볼거리가 지천이다.
우리는 상처만을 안고
역사를 잃어 버릴 것인가
산사(山寺)의 풍경소리는 세계적인데
보잘 것 없는 로렐라이 언덕만을
부르며 찾을 것인가.
고색창연한 건물들
자기를 소중히 하는 마음 속에서
환희와 여유가 싹튼다.
오 우리에게도 그러한
즐거운 날이 올 것인가
10박(泊)을 하며 꿈에서 그린
나의 자그마한 애국이다

아니 그곳에서 애국심을 배운다.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