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쓸쓸히 가도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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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가도 되리

사랑과 이별의 넝쿨 속에서
살아온 날 아름다움과 부끄러움 사이에서
온갖 후회를 갖고

세상 미련 없이 떠날 때
즐거움만 기쁨만 생각하면서
다 못한 사랑을 위하여
쓸쓸히 가도 되리

쓸쓸히 가도 되리
살만큼 살고 해 볼 만큼 했으니
까짓 벼슬 없어도
의연히 살다가

바람이 있다면 
공평한 세상을 보지 못했으니
평등의 바다를 기원하며

쓸쓸히 가도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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