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논단

진정한 시인과 그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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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시인은 언어의 마술사라기보다 

구도의 사도이어야 한다고 본다.
이 인간 살이의 승화 없이 시작은 무엇인가
정신없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정신과 우리의 행위는 늘 떨어져 있어서 이의 일치,
흔히들 말하는 바, 인간의 영원한 과제인
언행일치, 지행합일에의 추구가 중요하다.
시작은 그래서 구도의 길이 아니겠는가.
구도의 길은 불교식으로 말하면 '돈오돈오점수'라 할 수 있고,
자신의 구원 더욱 크게는 인류의 구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겠다.
시에 있어 살아 있는 언어는 살아있는 정신(spirit)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래서 시 속에 구도의 과정이 스며 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참된 행위와 그 구경적 탐구는 이에 무관하지 않고, 또한
속과 겉이 다르고, 경우에 따라 심히 다른 것을 경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가령 저항시가 길고 큰 생명력을 갖는다 할 때는
시인이 일관되게 저항정신을 가질 때이다.
변질되어서는 그 생명력을 남기지 못하리.
윤동주의 경우는 행복한 경우이다. (죄송, 계속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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