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논단

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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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에 대하여

- 그 개론적 접근

1. <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동서고금(東西古今) 다양하고, 많은 논란(論難)이 있어 왔다. 시에 대한 정의(定義)나 견해는 개성에 따라 십인십색이요, 천차만별이나, 시에 대해 대체로 공통되게 말하는 바는, 운율, 언어의 조탁(彫琢)이나 언어를 소중히 다룸, 이 세상 살이의 정서와 사상의 표출과 승화(昇華) 등이라 생각하는데 큰 무리는 아닌 듯하다.

시에 대한 견해 중 기억나는 것은 공자(孔子)의 '시 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思無 邪), 릴케는 '시는 체험이다.'라 하였고', '시는 정서의 표출이 아니라 정서의 도피요, 시는 개성의 표출이 아니라 개성으로부터의 도피'(T.S. 엘리어트), '시는 일반적 의미에서 상상(想像)의 표현'(쉘리), '시는 미의 운율적 창조'(E.A .포우), '나의 시는 나의 참회'(괴테), '시는 언어의 건축, 회화'(김기림) 등등이라 하겠는데 굳이 내가 말해본다면 '시는 생활이요, 피(血)다' 라 하겠다. 그러니 시를 어떻게 간단히 말할 수 있겠는가.

2. 운율/ 시에 있어 운율은 예부터 중요시되었던 것이니, 크게 외재율 등 겉으로 드러나는 정형과 시인의 호흡과 관련된 내재율 등 자유형이 있다고 하겠다. 우리 시가의 경우 시조에서 보는 음수율, 음보율 등 외형율과, 개성의 소리라 할 내재율이 모두 있겠지요. 영미시는 현대시라 해도 대체로 엄격한 율이 있다 하겠다. 시의 조건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리. 여기에는 정신적 리듬감도 포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3. 시의 뜻을 굳이 묻는다면, 시인 구상이 말씀하듯, 시(詩)는 '말씀 언(言)'과 '절 사(寺)'의 결합으로 언어의 장인(匠人)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평생을 두어도 그 의미는 쉽게 찾지 못하리. 그만큼 시의 세계는 깊고 높으리라.

4. 시의 특성은 수많은 문학 개론 속에 자세하게 드러나 있다. 앞서 말한 음악성, 감각적 영상성 그리고 논리성과 시작품에서 보는 이미지, 비유와 상징, 수사적 접근, 주제[메시지]의 이해, 언어의 조화와 시 전편의 통일성, 그리고 시정신 등이 시의 장르적 특징이라 하겠다.

(계속 공사할 터이니 지켜보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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