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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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 있다

주위에 서성이는 이들이 있어도
홀로 서 있다.

홀로 서 있음은
존재의 멍에처럼 다가오고
홀로 서 있음에
익숙해지면
모두에게 지고 사느니

홀로서 가는 길
무수히 져도
그래도 일어서는 길 

홀로 서 있음은
넓은 숲 길을 향해가는
그윽한 행보(行步)로
결코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오늘도 
홀로 서서

하늘의 미소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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