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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일이 고달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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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일이 고달파지면


가르치는 일이 고달파지면
산을 보자
아람드리 나무를 보자
모자람 없이 숱한 가지와 잎사귀 펄럭이는데
외로운 시간에 서나.

고달파함은 
저 가지치기와 무성한 잎을 잊고
수양(修養)의 길을 포기하는 것.

삶이 고달파지면
산을 닮자
저 풍성한 삶을 다시 배우자.

가르치는 일이 끝에 이른다 하면

사는 일이 없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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