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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四季)의 무도(舞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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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四季)의 무도(舞蹈)

- 조국의 병사(兵士)여 내일을 밝혀라

이 종 우

산하는 통곡한다 말없이 밤낮 없이 통곡한다.
조국이 소중함은
조국이 병들고 쓰러지고 괴로워하며 죽어갈 때이고 숨이 멈추었을 때이니
산하는 더욱 우거져 깊어 졌어도 병사는 그대로구나.

오랜 역사 이 땅이 저 숱한 전화(戰禍)에 잿더미로 주저앉았어도
조국 우리의 피와 땀으로 위기의 끝 조국,
일구러지는 나라 세우고 치욕의 바다를 헤치고
동족 상쟁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
이제 병사는 조국 지키는 사계의 무도를 펼치는구나.

조국을 지키는 병사여
저 피 저민 고지(高地)와 고지 
생생하게 보고 듣고 기억해야 하리니 
거칠고 거친 조국의 순결을 골라야 할지니,

조국의 내일을 밝히는 충정(衷情)의 불꽃을 지피라
내 젊은 날 노래하였네,
온누리에 바람결이 변한다 해도
조국 위한 무도는 끝 없으리니
우리의 가슴이 붉은 생명으로 뛰어서
이 땅 의 정기 살리리니
아, 뛰고 쫓아 무찌르는 함성은
수천 고지를 뒤덮으며
내친 팔은 북천(北天)을 덮고
불의를 겨냥하는 불멸의 눈으로
거친 산하 메만도지는
동족이 환호하는 믿음의 용사들이여
민족의 화사한 목숨을 지키는 병사들이여
온 누리 바람결이 변한다해도
암흑의 빛, 분단의 햇볕이고저
조국 하늘 아래 맹서(盟誓)하노니
이제 통일의 사도(使徒)로 평화의 사도로
이 땅의 고지 지키는 춤을 출지니
무기보다 강한 조국애로 끈질긴 무도를 할지니
이 땅 온전한 모습으로 살리리니

한류 부딪끼는 동녘에서 저 밤으로 가는 서녘까지
먹구름 걷우는 해를 부르며
이 땅 혈관을 가르는 못질과
이 땅 찢어지는 말뚝은 언제 사라지는가.
철망 위 까마귀 울음소리 높아가도
조국은 침묵 하노니
조국의 상처를 감싸고
조국의 속살 깊이 흐르는 샘을 마시라.

이곳 사랑하며 사는 이들
조국의 산하를 철조망이 허리 조여와도 
통곡의 아픔을 딛고 굳건히 서서
비극의 날을 되새김질하여
불행의 사선(死線)을 넘고 넘어
처결 못 할 역사의 불행에서 훨훨 벗어나 
진실의 무리와 함께 춤을 추라.

슬프고 아픈 지난 역사 부끄러이 회상하여
이 땅 완전한 자주 국방으로
천만년 한민족으로 살자거니
삼면의 바다를 멀리 보고 제압하고
저 만주 벌판으로 휘저으며 달리던 때,
자랑스런 선조(先祖)의 기상을 본받을 지니

이 땅 어두움과 짓밟혀 숨 죽어가는 산하에
진실로 통일의 일꾼으로 살자거니
조국 진실로 사랑하여 너를 부르면 가슴이 져미고
정혼(精魂)의 병사로 서서 통일을 이루는 
새 아침 그리고 선진국의 백성으로 새로 서서
지구촌 평화와 자유의 병사로 서서
불의를 부수고 정의를 지키는 지구촌의 병사로

사랑을 피우라, 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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