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논단

인간의 문제 / 이중의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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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존재하는데 있어 

그 육체는 그저 동물적 생리적 욕구로 돌아가고 있다.
배고프면 목이 마르면 먹을 것을 구하고 물을 구하듯이.

문제는 우리 인간의 정신(영혼이라 해도 좋다)이 불완전해서인데
이것이 부조리의 시발이다.
말하자면 우리의 정신이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육체를 그만
지배하지 못하고 육신의 욕망에 따라 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정신을 닦고 수양하려고 애를 쓰고 산다.
이것이 없다면 그는 구도자가 아니다. 종교는 그러한 면에서 필요하리.

그러나, 더 큰 부조리의 출현은 그러한 부조리한 인간이 엉켜사는
이 사회에서의 삶에 있다. 자식을 낳고 남부럽지 않게 사려는 욕구들이 부딪히면서 수양을 잊고 정신을 잃고 산다.
그래서 부조리를 줄이기 위해 속세를 떠나려는 것이 아니랴.

인간은 육체와 정신의 부조화의 문제보다, 부조리한 사회속에 던져지어,
자신의 구원과 사회로부터의 구원을 해야하는 이중의 구원을 해야하는 존재이니, 부다의 구도나 예수의 이 지상에서의 한계는 그 사회 구원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러니, 아 우리 인간은 조물주, 천지창조 하나님, 절대자의 작품일진데
<지옥의 계절>에 붙들려 살다가는 지구라는 감옥의 죄인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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