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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村夫)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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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촌부(村夫)의 노래


싱그러운 계절은 다시 오지 않고
늘 낡은 계절풍이 불어

돌아갈 수 없고 이제
알 수 없는 죽음의 세계로
한 발자국씩 다가서니
헛됨을 알고도 속아라.

그러나 아직도 움돋지 않았는데
바람은 가을처럼 다가와
서늘한 가슴으로 만진다

오늘 밤 더 늦기 전에
자경문(自警文)을 쓰기에
하얀 밤을 밝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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