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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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었다 지는 게 어디 꽃 뿐이랴

바람처럼 밀려와 바람처럼 가는 존재

바람처럼 스치며 살고
바위처럼 묵묵히 사는데
피고 지는 인생
무엇을 더 원하랴

살아있는 목숨
무거운 사지로 바람 앞에 선다
아직도 부족하여 꿈틀대는
아 바람보다 못한 이여

바람과 더불어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느니

바람처럼 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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