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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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히 걸어온 길이 보이는 언덕에 서서

넘고 넘어온 고개를 헤아리며
다가올 끝을 더듬거린다.

사는 것을 모르고
죽는 것을 모르기에
세상은 어둠의 바다.

절망의 늪은 늘 넘실거리고
지는 해는 멀어져 가고
몸은 늙어가고

할 일은 남아있는데

더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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