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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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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항해중
항해중이다 영원히, 목숨이 붙어있는 한
나이 들어도 깊은 항해중이다.
갈 길이 뻔히 보이는 때에도
항해해야 하니
길은 넓어 보여도 좁은 길이고
살아 있을 시간은 많지 않다.
누가 구원할 것인가
애타게 기도하면 나올 것인가
항해는 점점 어려워지고 몸은 잦아드는데
항해중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항해
키가 흔들려도 말 못하는 순간들이 늘고 있다.
알 수 없는 항해에 잠 못 이루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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