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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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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숲과 새
숲 속에는 새집이 한 둘이 아니다.
숲은 넉넉한데 새는 하루 내내 먹이를 걱정하고
숲은 한가로운 여정 같으나
보이지 않는 뿌리의 고통을 갖고 산다.
그들은 우리처럼 부대끼며 사는 것을 알까
주어진 대로 살고 그대로 사는 듯한 그들
명상의 시간이 많은 그들
그들은 우리를 무엇으로 보고
높아만 가는 콘크리트를 무엇으로 보고
달리는 차를 무엇으로 보고 살까.
숲과 새는 평화로운데
인간만이 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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