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임진강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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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나는 배웠다 임진강가 근처

적성에서 적의 무리 당군을 무찌르고
그 배신을 무너뜨리고
그 머나먼
통일의 길을 시작하였다는 역사를.

그 천년이 훌쩍 넘어 이 곳은 
군사들의 경계로 
그날을 되새기고 

임진강가 숲은 
밤이면 밤 낮이면 낮
울고 운다.

그 역사와 오늘의 원혼을 달래기 위함인가
불쌍히 여기서 그만 돌아가는 
철마와 우리를 위해서인가

모르긴 몰라도 
바람에 날려가 저 산 너머
푸른 소나무 되어선 

숲들의 자손들이 그리워서 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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