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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師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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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사도(師道)
먼 길이네 그대들에게 나무 한 그루 가슴에 심어주기는커녕
그늘 한 번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어리석게 도 그대들 앞에 서네
아 먼 길이네 떠나야 하나 헛되고 헛된 말과
부실한 가르침 말만 무성하고 나의 만족에 싸여
허황한 문자만 나열하고 매여
속된 깃발만 흔들고
무엇으로 그대들에게 가슴 깊은
곳에 참 나무 그 뿌리를 내려
그윽한 향내 열매 맺게 하리
먼 길 그래도 추스리어
그대 앞에 서야 하나 언제
떳떳한 속과 겉이 같은 먼 길에 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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