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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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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먼데
이 더딘 몸둥아리
그리고 더 늦은 머리 속

어제는 어리다
남은 해 길더이만
이제는 더운 여름
길어도 안타깝고

할 일은 앞을 가로 막고
중추 뼈를 짓눌러도

한 여름에 땀 범벅이 되고
온 몸 살점이 떨어져도

이루고 말리니
그것이 쓸모 없는 잿덩어리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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